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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18] 19.생활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화목련재

[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18] 

19. 생활  

 

“사랑”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 거나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다.” 또는 “남을 이해하고 돕다.” 등 경우에 쓰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처럼 넓은 의미가 아니고 “생각하다”라는 데서부터 점차 “남녀지간 애정” 등 의미로 넓어졌습니다. 이 말은 한자어 “사량(思量)”에서 온 것입니다.

 

○ 天龍八部ㅣ 큰 德을  놀애 블러 깃거더니<1447 월곡 9>(天龍八部가 큰 덕을 생각하여 노래를 불러 기뻐하더니)

○ 思  씨라 < 月釋 序 11>(思는 생각하는 것이라)

○ 嬖  폐 寵   偎  외 愛   <1527 훈몽 하:14>

○ 다 식글 랑컨마 오직 이 아 나디 아니여셔 <1518 이륜-옥 12>(다 자식을 사랑하건만 오직 이 아우는 나지 아니하여서)

 

“우리”

“우리”의 어원에 대하여 안옥규는 “돼지우리, 울타리”의 “우리”와 어원이 같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의 주장대로 해석하면 아주 원만하게 “우리”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울타리안의 여러 사람들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우리”가 생겼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고유어 “우리”와 한자어 “울(鬱)”은 발음이나 뜻에서 우연하게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울(鬱)”은 상고음으로 (黄侃系统:影母 沒部 ;王力系统:影母 物部 ;) [*qiuɛt]이고 중고음으로 (影母 物韻 入聲 鬱小韻 紆物切 三等 合口;王力系统)[0ǐuət]입니다. “울(鬱)”발음은 중고음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대명사 “우리”가 한자어 “울(鬱)”에서 차용했다 하기는 무리합니다. 이들의 발음을 우연한 일치로 보면서 그러나 “돼지우리, 울타리”의 “우리/울”은 한자어 “울(鬱)”에서 온 말이라 봅니다. 대명사 “우리”는 중세에도 활발히 씌었는데 그 기원은 아직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執杖釋이 닐오 우리 家門앤 조 야 사회 맛니다 <1447 석상 3:12>(執杖釋이 이르되 우리 가문에는 재주 가리어 사위 맞습니다)

○  올니 우리 어버 나를 야 호라 시다 <1510년대 번노 상:6>(옳아요 우리 어버이 나로 하여금 배우라 하십니다)

 

“글”

“글”은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를 말합니다. 이 말은 “긋다”에서 기원했다고 봅니다. 지금도 인류의 가장 오랜 기록은 암벽에 새겨놓은 그림 따위입니다. 이런 것들의 공동한 특징은 단단한 물건으로 바위에 “그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글”이라 불렀다고 봅니다. 중세에도 “글”이라 했습니다.

 

○ 學堂 글 호 지비라≪1447 석상 3:7ㄴ≫(학당은 글 배우는 집이라)

○ 너 高麗ㅅ 사미어시니 漢人의 글 화 므슴다 <1510년대 번노 상:5>(너는 고려 사람인데 한인 글 배워 무엇하뇨)

 

“식사”

“식사”는 끼니로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이라 합니다. 물론  “식사”는 일본식 한자어 “食事しょくじ”에서 온 말이지요. 그럼 “끼니”란 무엇일까요?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먹는 밥. 또는 그렇게 먹는 일입니다. “끼”라고도 합니다. 중세에는 “니”라 했습니다. 이 말은 “때”를 의미하는 “”와 “미곡(米穀)”을 의미하는 “니”가 결합한 것입니다. “ㅴ” 같은 형태를 어두 자음군이라 하는데 “ㅂ”이 탈락하여 “ㅺ”으로 변하여 “ㄱ”의 된소리가 되었습니다.

 

○ 여슷 니 낫 세 밤 세히라 <1459 월석 7:65>(여섯끼니는 낮 셋 밤 셋이라)

○  時 니 시    <1575 천자-광 23>

 

“맏-”

“맏-”은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맏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또는 (몇몇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처음 나온’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입니다.  “맏형, 맏며느리…”의 접두사 “맏…” 도 역시 “머리”와 어원을 같이하는 즉 “맨 꼭대기”를 가리키는 뜻에서 왔지요.

 

 ○ 姉ᄂᆞᆫ ᄆᆞᆮ누의오  <月釋 21:162>

 ○ ᄆᆞᆮ누의 져 姐 ᄆᆞᆮ누의 자 姉오  <訓蒙 上 32>

 ○ ᄆᆞᄅᆞ 종 宗 <訓蒙 上 32>

 ○ 큰 저울 셜흔 ᄆᆞᄅᆞ (秤三十連)<老解 下 62>

 

“매”

“매”는 항상 “맞다”와 어울리는 말입니다. 어려서 누구나 제일 무서운 게 “매”였을 겁니다. 이 말은 아주 먼 원시사회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매”의 어원은 한자 “매(枚)”에서 왔습니다. 한자 “매(枚)”는 “枝干也。可为杖”, “杖可以毄人者也”<說文解字注>(나무줄기이다. 지팡이로 할 수 있다. 지팡이는 사람을 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매(枚)”의 상고음은 (黄侃系统:明母 灰部 ;王力系统:明母 微部 ;) [miɛ̌u]입니다. 그러니 우리말 “매”는 한자“枚”의 상고음과 뜻을 차용한 단어입니다.

 

○ 다가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여 여 매 마자 獄애 가도아 <1447 석상 9:8>(만일 유정이 나랏의 법에 잡히어 매이어 매 맞아 옥에 갇히어)

○ 매 마좀애 니르러 시러곰 마디 몯야  <1588 소언 6:19>(매 맞음에 이르러 능히 마지못하여)

 

“욕”

“욕”을 “욕설(辱說) 즉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이나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또는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을 말합니다.  “욕(辱)”자는 본디 “진(辰)”이란 농기구이름인데 “진(辰)”자 아래에 손(寸)이거나 발(止)을 넣으면 모욕한다는 뜻으로 되었답니다. 우리말 “욕”은 한자어 “욕(辱)”에서 온 말입니다.

 

“회초리”

“회초리”는 “때릴 때에 쓰는 가는 나뭇가지로서 어린아이를 벌줄 때나 마소를 부릴 때 쓴다.” 고 했어요. 주로 싸리나무나 버들가지 같은 것으로 사용했지요. “회초리”는 나뭇가지의 이름입니다. 한자어로 “편태 (鞭笞)”라 합니다.

 

○  蘖 회초리 얼  <1576 신합 하:50>

 

“냄새”

“냄새”는 어근 “내”(味)와 접미사 “-ㅁ 새”가 결합된 것이지요. “내”는 미각적으로 “구린내, 내굴” 등에 쓰이지요.

 

○  너희로 이밥로디토의게 물건 바드미 향가라온 니 <1887 성전 빌립보서 4:18>(내 너희 이밥로디토에게서 물건을 받음이 향기론 냄새니)

○ 이 追躡者로 야곰 제  즐 슈 업게 이라 <1895 국민 61>(이는 追躡者로 하여금 제 냄새를 찾을 수 없게 함이라)

 

“고뿔”

지금 감기 걸리면 노인들이 “고뿔감기”라고 하는데 기실 우리말로 옛날에 “곳블”이라 했어요. “고”(코)와 “불”(화)이 결합된 말입니다. 열이 나니 당연히 “코에 불이난다” 고 표현했지요. 한자어로 “감기(感氣)”라 해요.

 

○ 그 집안 사히 다 그  그모도록 곳블도 만나디 아니며 다 가짓 셕 귓것도 피리라   <1542 분문 4>(그 집안 사람들이 다 그해 마치도록 고뿔도 하지 않으며 다섯가짓 장석 귀신도 피하리라)

○  鼻淵 곳블       <1690 역해 상:61>

○  傷風 곳블 다   <1790 몽보 23>ㄴ

○  곳불 感氣      <1880 한불 196>

 

“기침”

“기침을 깇다.”의 원형 “기(다) +ㅁ(접미사)”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중세에 “기ᄎᆞᆷ, 기츰”으로 나타납니다. 함경도방언에서 한자 어휘 “해수”(咳嗽)로 존경의 대상에 씁니다.

 

○ 큰 기ᄎᆞᆷ 아함이들 良久토록 하온 後에 <蘆溪. 陋巷詞>(큰 기침 한 사람들이 오래도록 한 후에)

○ ᄒᆞᆫ 기츰 ᄒᆞᆫ 彈指예 (一醫咳一彈指) <法華 6:111>

 

“근심걱정”

“근심걱정”은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의 “근심”과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의 “걱정”의 합성어입니다. 기실  이 말은 자체로 만든 한자어 “근심겁정” (謹心怯情)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귀양살이”

“귀양살이” 옛날 귀양의 형벌을 받고 정해진 곳에서 부자유스럽게 지내는 생활입니다. 유배(流配)라고도 했는데 기실 귀양(歸養)이란 “고향에 돌아가 어버이를 보양하는 일”로 좋은 일을 뜻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유배형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개불탕”

“개불탕”이란 “부처를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기실 이 말은 “괘불탱”(掛佛幀)의 잘못된 발음입니다.  “괘불” (掛佛)은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 놓은 부처의 모습”이며 ) “탱(幀)”은 불화를 통칭합니다. “탱화(幀畵)”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알아듣기 힘들다고  “도(圖)”로 통일해 표기한답니다.

 

“날라리”

“날라리”란 나팔 모양으로 된 우리민족의 고유의 관악기입니다. 나무로 만든 관에 여덟 개의 구멍을 뚫고, 아래 끝에는 깔때기 모양의 놋쇠를 달며, 부리에는 갈대로 만든 서를 끼워 붑니다. “태평소(太平簫)ㆍ새납”이라고도 합니다. “악기를 부는 모습이 손가락을 날리는 듯하다.”고 지은 이름이라 봅니다.  “날라리”란 말은 그 형상의 유사한데서 “낚시찌를 찌고무에 꽂기 위하여 날라리줄로 연결하여 놓은 메뚜기”도 가리키고 날라리를 부는 동작의 빠른 속도에 비유하여 “언행이 어설프고 들떠서 미덥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도 씁니다.

 

“사냥”

“사냥”이란 총이나 활 또는 길들인 매나 올가미 따위로 산이나 들의 짐승을 잡는 일입니다. “수렵(狩獵)ㆍ엽취(獵取)ㆍ전렵(田獵)” 이라고도 합니다. “사냥”이란 말은 본래 한자어 “산행”(山行)이었으나 역시 변화되어 “산ᄒᆡᇰ >사냥”으로 되었습니다.

 

○ 洛水에 山行 가 이셔 <龍歌 125章> (낙수에 산행 가서)

○ 산ᄒᆡᇰ 슈: 狩 <訓蒙 下 9>

 

“자국”

“자국”이란다른 물건이 닿거나 묻어서 생긴 자리거나 또는 어떤 것에 의하여 원래의 상태가 달라진 흔적을 말합니다. 중세에 “자곡”으로 나타납니다. 이 말은 짐승의 발자국이나 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장의 하나인 “자귀”라는 단어와 어원을 같이 합니다. 이들의 공통한 점은 “다른 물건이 닿거나 묻어서 생긴 자리”입니다. 같은 말로 조선에서 “자욱”으로도 쓰는데 이는 “ㄱ”가 모음 뒤에서 탈락한 것입니다.

 

○   자곡과 큰 바 엇뎨 마초아 혜리오 <1465 원각 하 2-1:64>(소의 자국과 큰 바다를 어찌 맞추리오)

○  轍 술윗 자곡 텰   <1576 신합 하:58>

○  자국 跡   <1895 국한 245>  

 

“채비”

“채비”란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입니다. 그러나 이 말도 한자어 “차비”(差備)에서 온 것입니다. 중세에 이미 씌었는데 그때는 “하인”을 가리켰습니다.

 

○ 下人執役者名曰 差備 <中宗實錄11:51> (하인 집역자를 ‘채비’라 한다)

 

“장사”

“장사”는 이익을 얻으려고 물건을 사서 파는 일입니다. 원시시대에서 사고파는 것은 서로 물건을 곡물로 환산해 바꾸었기에 반드시 “시장(市場)”에서 거래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시장 場”과 “일 事”가 결합된 말입니다. 결국 “댱(場) +사(事) > 댜ᇰᄉᆞ >댱사 > 장사”로 변한 말입니다.

 

○ 아 羅卜이 一千貫로  나가더니 <1459 월석 23:64>(아들 羅卜이 일천관으로 장사 나가더니)

○ 賈 댱 고 一音 가 <1576 신합 하:17>

○ 댱질 사도 각각 그 일을 브즈런이 야 <1658 경민-개 11>(장사질 하는사람도 각각 그 일을 부지런하여)

 

“덤터기”

“덤터기”란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거리”거나 또는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말합니다. 이 말의 유래는 옛날 장사할 때 나온 말로서 “살 때 받은 손해를 되팔 때 사는 사람에게 씌우는 짓”을 가리켰습니다.  본래 “담타기”라 했는데 “담을 타다”에서 기원되었습니다. 아마 “담 이쪽에서 사고 담을 넘어 저쪽에서 되넘긴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도거리”

“도거리”란 장사치들이 “따로따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는 일” 또는 “되사거나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말합니다. 이 말은 한자 “도(都)”와 “거래”란 뜻인 “거리”가 결합된 말입니다. 즉 “통틀어 거래”란 뜻입니다.

 

“얼렁장사”

“얼렁장사”란 “여러 사람이 밑천을 어울러서 하는 장사”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 “어리장사, 어울이장사, 우오릿장사”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얼렁장사”만 표준어로 삼습니다. 이 말은 “어울린 장사”가 줄어든 것입니다.


 


“단골집”

“단골집”의 단골은 한국 호남지방에서 무당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호남의 단골에게는 각각 단골판이라는 일정한 관할구역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단골판 안에서의 제의나 사제권은 단골판의 소유권과 함께 혈통을 따라 대대로 세습되고, 이 사제권의 계승에 따라 단골이 됩니다. “단골집”이란 “단골 무당처럼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손님” 내지 “그 손님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업체”를 칭할 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그랑장사”

“오그랑장사”란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밑지는 장사”를 말합니다. “오그랑장사”는  “예전에, 오그랑죽을 쑤어 팔던 장사”도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밑지는 장사”는 “옥장사”라고도 하는데 어원은 “오그라드는 장사”에서 온 말입니다.

 

“얌체”

“얌체”란 “얌치가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로서 “염치없는 사람”을 말하는데 한자어 “염치(廉恥)”에서 변형된 말입니다.

 

“어음”

“어음”이란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날짜와 장소에서 치를 것을 약속하거나 제삼자에게 그 지급을 위탁하는 유가 증권”입니다. 얼핏 보면 한자 어휘 같지만 옛날 이두문헌에서 “어음(於音)” 또는 “어험(魚驗)”으로 표기한 것은 의미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중세에 “어험”이라 했는데 “어히다”(새기다)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문서에 이름이나 손도장을 쓰거나 찍어야 하기에 “어험”(새겨 넣음)이라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어험 계 契 <類合 下 36>

○ ᄯᅩ 볘올 남오 다ᄉᆞᆺ 오리ᄅᆞᆯ ᄡᅥ 每 오리에 다ᄉᆞᆺ ᄭᅩᆺ을 어희되(又用枕木五條每條刻五處) <火砲解 26>  

 

“외목”

“외목장사”라고도 하는데 저 혼자 독차지하여 장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독장사”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외(外)”와 “길목” 등에 쓰이는 “목”의 결합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또  자체로 만든 한자어 “외목(外目)”은 “기둥의 바깥쪽”을  가리킵니다.  중국조선어에서 “외목에 나다”는 “고립되다”란 의미로 씁니다.

 

“외상”

“외상”이란 “값은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물건을 사거나 파는 일”을 말합니다. 이 말은 “달리 갚다 또는 밖에서 갚다”란 의미로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외상”(外償)이라 봅니다.

 

“흥정”

“흥정”이란 물건을 사고팔거나, 물건을 사거나 팔기 위하여 품질이나 가격 따위를 의논하는 것입니다. 달리 “흥성(興成)”이라고도 합니다. 중세에  “흐ᇰ져ᇰ”으로 나타납니다. 이 말은 한자어 “흥정(興定)”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슷한 말 “흥성(興成)”도 있었으니 아예 “정할 定”자로 바꾸어 씁니다.

 

○ 그ᅌᅥ긔 ᄉᆈ 하아 쇼로 쳔사마 흐ᇰ져ᇰᄒᆞᄂᆞ니라  <1459 월석 1:24>(거기에 소가 많아 소로 돈 삼아 흥정하나니라)

○ 마초아 흐ᇰ져ᇰ바지 舍衛國으로 가리 잇더니  <석보 6:15>(마침 상인이 사위국에 갈 이 있더니)

 

“장사아치”

“장사아치”는 “장사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줄여서 “장사치”라고도 하지요. “-아치”는 “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서 중세에 “벼슬아치, 동냥아치” 등에도 씌었습니다. 지금은 “-치”로 줄여져 “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 물건 또는 대상을 낮잡아 이를 때 쓰는 접미사”로 되었습니다. 중세에 “장사아치”를 “흐ᇰ져ᇰ바지, 흐ᇰ져ᇰ바치, 흐ᇰ져ᇰ바지, 흐ᇰ져ᇰ아치, 흐ᇰ져ᇰ와치”로 나타납니다. “흐ᇰ져ᇰ”을 한자어로 본다면 “-바치/ -아치 /와치/바지”등은 “흐ᇰ져ᇰ붙이다”에서 “붙이 > 부치”가 변한 것이라 봅니다. 즉 “흐ᇰ져ᇰ붙이 > 흐ᇰ져ᇰ부치 > 흐ᇰ져ᇰ바치 > 흐ᇰ져ᇰ와치 > 흐ᇰ져ᇰ아치”로 되었고 “장사아치”도 만찬가지의 경로를 통해 변한 것입니다.

 

○ 내 흐ᇰ져ᇰ바치 아니라도 (我不是利家)   <老解 下 24>

○ 흐ᇰ져ᇰ아치 賣買人 <漢淸文鑑 5:32>

 

“깡패”

“깡패”란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광복이후부터 생겨난 말로서 영어의 “gang”(‘무리’ 또는 ‘악한’ 등의 일당)과 한자어 “牌”(‘패거리’의 뜻)의 결합인 “gang+패”입니다.

 

“패거리”

“패거리”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어 “牌”와 “거리”(街)가 결합된 말로 역시 현대에 생긴 말입니다.

 

“후레자식”

“후레자식”이란 “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서 “후레아들”이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홀(獨)+의(속격)+자식(子息)” 합성으로 “홀로 키운 자식”이란 뜻에서 온 것입니다. 일부 방언에서 “호로자식, 호래자식”이라고도 합니다.

 

“동냥아치”

“동냥아치”란 동냥하러 다니는 사람을 말하지요. “동냥치”라고도 합니다.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동녕아치”로 나타납니다. 한자어 “동령(動鈴)”에 접미사 “-아치”가 결합한 것입니다. “동령(動鈴)”이란 원래 불가에서 법요(法要)를 행할 때 놋쇠로 만든 방울인 요령을 흔드는 것을 이르는데 중이 쌀 같은 것을 얻으려고 이 집 저 집으로 돌아다니며 문전에서 방울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동냥이라는 말은 이렇듯 중이 집집마다 곡식을 얻으러 다니던 데서 비롯한 말입니다. “동냥아치”는 동냥을 전문 하는 사람입니다.

 

“양아치”

“양아치”란 “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동냥(구걸)을 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동냥아치”가 줄어서 생긴 말입니다. 1937년 9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양아치”란 말이 쓰이었습니다. 아동 복지 개념이 없던 시대나 현재도 그러한 지역에서는 고아들이 동냥을 일삼고 또 그들을 어른이 조종하면서 이들이 소매치기와 같은 범죄조직화 되는 것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도 존재했습니다. 다만 한국전쟁 후 전쟁고아들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이 말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멍청이”

“멍청이”는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멍텅구리”라고도 하지요. 이 말은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두려워할 망恾”과 “멍할 창 惝”, 혹은  “천치 창 憃”의 결합인 “망창”(恾惝/恾憃)에서 왔다고 봅니다.  쓰이는 과정에 어음이 변화하여 “망창하다 > 멍청하다”로 되었다고 봅니다. “멍텅구리”는 “멍청 > 멍텅”으로 된 후 “-구리(접미사)”가 붙은 것입니다.

 

“머저리”

“머저리”는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어리보기” 라고 하고 방언으로 “모지리, 모저리, 모조리”라고 하며 한자어로 “천치” (天痴)라  부릅니다. “머저리”의 어원은 “모자라다”에서 왔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지력이 모자라면 당연히 천치취급 받고 “모자라다”고 했을 겁니다. 나중에 이것이 명칭으로 되어 “모지리, 모저리, 모조리, 머저리” 등으로 불리다가 “머저리”가 표준어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머저리”와 비슷한 “어리보기”는 “어려보이다”는 말입니다. 옛날에 “어리다”는 “어리석다, 또는 어리다 ”의 두 가지 뜻입니다.

 

“바보”

“바보” 역시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이릅니다. 이 말은 “밥+보”에서 “ㅂ”이 탈락된 형태입니다. 우리말에서 “그것을 특성으로 지닌 사람의 뜻을 더하는 명사접미사”인 “-보”는 “울보, 겁보, 느림보, 뚱보” 등과 같이 낮춤의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바보란 말의 원래 의미는 밥만 먹고 하릴없이 노는 사람을 가리키며  “밥통”이라는 속된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병신”

“병신”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인 사람”을 이릅니다. 즉 “불구자, 신체장애인”을 말하지요. 이 말은 한자어 “병신”(病身)에서 온 말입니다. 지금은 다른 의미로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거나 남을 욕할 때에 씁니다.

 

“어벌”

“어벌”은 “어벌뚝지”, “어벌찌”라고도 하는데 “생각하는 구상이나 배포”로 해석합니다. 보통 “어벌이 크다.”고 관용구로 쓰입니다. 이 말은 조선과 중국조선어에서 쓰이는데  “어벌”은 “어우르다”에서 기원된 말로서 “담 또는 배짱”을 가리킵니다.

 

“등신”

“등신”은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등상(等像)”이라고도 하지요. 본래 뜻은 “나무, 돌, 흙, 쇠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이라는 의미로 어느 부분을 갖추지 못한 물건도 가리켰습니다. “등신”이란 말은 한자어 “등신”(等神)에서 온 것입니다.

 

“뚱딴지”

“뚱딴지”는 “전선을 지탱하고 절연하기 위하여 전봇대에 다는 기구”입니다. 전봇대가 처음 세워지면서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작용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름도 모르니 아예 “뚱뚱한 단지”처럼 생겼다고 “뚱딴지”라고 불렀다고 봅니다. 그 후로부터 의미가 전이되어 “사실과 다른 엉뚱한 말”이거나 “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그 외에 이른바 “돼지감자”도 “뚱딴지”라 합니다.

 

“미치광이”

“미치광이”이란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된 사람”을 말합니다. “미ᄎᆞ다, 미츠다”는 중세에 “미치다(及)”과 “미치다(狂)”의 뜻을 가졌습니다. 그런즉 이들은 동원어휘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신상태가 극도에 미치면 결국 이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미치광이”는 “미치 + 광이(접미사)”의 결합입니다.  “-광이(접미사)”는 “-狂이”에서 온 말인데 “좋지 않은 행위를 나타내는 일부 서술어 어근에 붙어, ‘그러한 속성을 심하게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말”이라 합니다.

중국조선어에서 방언으로 “미치광이”를 “새쓰개, 쌔쓰개”라 합니다. 이 말은 “굿할 새(賽)” 즉 “새(賽)를 쓰다”로서 “괴상한 짓”을 한다는 의미로 봅니다.

 

○ 미ᄎᆞᆯ 급 及  <石千 7>

○ 도라오매 미천머리 다 셰도다 (及歸盡華髮) <杜解 1:5>

○ ᄯᅴᄅᆞᆯ ᄯᅴ요니 미츄미 나 ᄀᆞ자ᇰ 우르고죠 시브니(束帶發狂欲大叫)<杜解 10:28>  

 

“곤죽”

“곤죽”은 몹시 질어서 질퍽질퍽한 밥이나 또는 그런 땅을 말합니다. 비유적으로 “일을 곤죽으로 만들었다.” 또는 “곤죽이 되도록 술을 마시다.”라 씁니다. “곤죽”이란 말은  “곯아서 썩은 죽(粥)”을 뜻합니다.

 

“녹초”

“녹초”란 “맥이 풀어져 힘을 못 쓰는 상태”거나 “물건이 낡고 헐어서 아주 못 쓰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관용구로 “녹초가 되다”라고도 하지요. 이 말은 불에 타서 “녹아버린 초(燭)” 즉 “녹초(燭)”에서 온 말이라고 봅니다.

 

“북새통”

“북새통”이란 많은 사람이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상황입니다.  이 말은 중국의 한자어 “북새”(北塞) 에서 들어 온 것으로 본래 명나라 때 북쪽 흉노와 인접한 변경을 말합니다. 항상 전란이 끝없어 백성들의 어려운 피란 생활하는 곳을 “북새”라 했습니다. “북새통”은 “북새 +통(접미사)”의 결합으로 된 단어입니다.

 

“엉겁결”

“엉겁결”이란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얼결” 또는 “얼떨결”이라고도 합니다. “엉겁결”이란 본래는 “얼(魂) +겁(怯) +결(접미사)”로 합성어인데 쓰이는 과정에서 발음이 변화되어 “엉겁결”이거나 “얼떨결”로 되었으며 축약되어 “얼결”로도 쓰입니다.

 

“엉망진창”

“엉망진창”은 “일이나 사물이 헝클어져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결딴이 나거나 어수선한 상태”라 합니다. 이 말은 “엉클어진 그물”이란 뜻인 “엉 +망(網)”에서 기원했으며 “엉망진창”은 “땅이 질어서 질퍽질퍽하게 된 곳”이란  “진창”을 덧붙여 강조를 나타냅니다.

 

“아비규환”

“아비규환”이란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 울부짖는 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악한 짓을 한 사람이 죽어서 가게 되는 8 대지옥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아비(阿鼻)지옥과 규환(叫喚)지옥을 가리킵니다. 아비지옥은 끊임없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곳이며 규환지옥은 죽은 자가

가서 펄펄 끓는 물과 세찬 불길 속에 던져져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울부짖고 아우성치는 곳이라 합니다.

 

“북망산”

“북망산 가다”라고 관용구로 쓰이는데 본래 “북망산”(北邙山)은 중국 하남성 낙양 북쪽에 있는 산 이름입니다. 한나라왕족들의 묘가 이 산에 있었으므로 북망산은 묘지가 있는 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접”

“주접”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쇠하여지는 일”을 말합니다. 관용구로 “옷이나 몸치레가 추레하거나 살림살이에 궁색한 기운이 돌다.”를 “주접이 들다”라 말합니다. 이 말은 한자어 “주접”(住接: 몸을 의탁하여 거주함.)에서 기원했는데 후에 뜻이 변해졌습니다.

 

“청승”

“청승”은 “궁상스럽고 처량하여 보기에 언짢은 태도나 행동”입니다. 관용구로 “청승맞다”, “청승떨다”로 씁니다. 이 말은 “젊어서 남편을 잃고 홀로된 여자”란 뜻인 한자어 “청상”(靑孀)에서 온 것입니다.  “청상”은 “청상과부”의 준말입니다.

 

“가난”

“가난”은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함을 말합니다. 16세기 문헌에서부터 “간난”으로 나타나는데 한자어 “간난(艱難)”에서 온 것입니다. 본래 “몹시 힘들고 고생스러움”의 의미였습니다.

 

○ 나 늘거 가난과 病을 히 너기노니 榮華히 니닌 올며 외니 잇니라  <1481 두시-초 10:31>(나는 늙어 가난과 병을 달게 여기노니 榮華히 다니는 이는 옳으며 그름이 있느니라)

○ 집 간난호미 간난이 아니라 길헷 간난이 사 근심 니라 <1510년대 번박 상:54>(집 가난함이 간난이 아니라 길에 간난이 사람 근심하게 하니라)

○ 가며닌 그 가며롬 가졋고 가난니 그 가난 여희여  지븨 부히 도외요미 일로 니러나리니 <1518 정속-이 25>(부유한 이 그 부유함을 가졌고 가난한 이는 그 가난을 여의여 한 집에서 부유함이 이로부터 일어나니라)

 

“가탈”

“가탈”이란 “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이나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말합니다. “가탈”은 본래 “말의 빠른 걸음”을 의미하는 몽골어 “qatara-”라는 단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탈”은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차용되면서 “불편한 걸음걸이”, 또는 “불편함”이나 “거북스러움” 등으로 의미의 전이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  구쟘불리 잇 지고 셕대 됴코 셰 가탈 호 다믄 져기 거르메 즈느고 <飜朴 上:63>(한 구렁 잠불말이 만족하게 살지고 굴레 좋고 약간 탈탈거리고 걷되 다만 조금 걸음이 느지고)

○ 셕대 됴흔 을 셰 가탈호되 그저  걸음이 고 < 朴諺 上:56>( 굴레 좋은 말을 이른 약간 탈탈거리고 걷되 다만 조금 걸음이 느지고)

○ 小走 셰 가탈 <1778 방유 해부:14>

 

“동티”

“동티”란 “땅, 돌, 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지신(地神)을 화나게 하여 재앙을 받는 일”을 말합니다. 관용구로 “동티나다”로 씁니다.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만물은 영혼이 있다.”고 믿고 자연을 숭배해 왔습니다. 때문에 집을 짓거나 산소를 정할 때 될 수 있으면 자연 그대로 다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그리하여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면 그만큼 벌을 받는다고 여겨왔습니다. “동티”란 한자 어휘 “동토”(動土)의 변화된 발음으로서 “땅을 함부로 다치다”는 의미입니다.

 

“짝짜꿍이”

“짝짜꿍이”란 “끼리끼리만 내통하거나 어울려서 손발을 맞추는 일”이거나 그와 반대로 “옥신각신 다투는 일”도 말합니다. 이 말은 “젖먹이가 손뼉을 치는 재롱”에서 온 말입니다.

 

“배짱”

“배짱”이란 “마음속으로 다져 먹은 생각이나 태도”거나 “조금도 굽히지 아니하고 버티어 나가는 성품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이 말은 “배알(腸) +짱(長)”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는 “화내다”를 “밸을 쓰다”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니 “배짱부리다”는 “조금도 굽히지 아니하고 버티다.”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안달복달”

“안달”이란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구는 일”입니다. 이 말은 “안이 달다”에서 온 말입니다. “안”은 “속” 즉 “마음”을 가리킵니다. 달리 “속이 달다”, “속이 타다”, 또는 “안타깝다”(안이 타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로부터 “안달복달”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복달”이란 말은 여기서 의미를 강조하는 기능밖에 더 없습니다. 가능하게 본래 “안달부달”이라 했다가 변화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안절부절”

“안절부절”이란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역시 “안 (속,  마음)이 저리다”란 “안절”과 그와 대칭되는 강세를 나타내는 “부절”의 결합입니다.

 

“흥청망청”

“흥청망청”이란 “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이거나 “돈이나 물건 따위를 마구 쓰는 모양”입니다. “흥청망청”의 어원은 연산군이 채홍사(採紅使)를 파견하여 각 지방의 아름다운 처녀를 뽑고 각 고을에서 기생들을 관리하게 하고, 기생의 명칭도 “흥청(興靑)”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연산군은 “흥청”들을 모아 놀다가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실각한 후에 생겨난 말이랍니다. 자체 한자 어휘 “흥청망청” (興淸亡淸)입니다. 이로부터 “돈이나 물건 따위를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고 함부로 쓰는 듯한 모양”을 말하는 “흔전만전”이란 단어도 생겨났습니다.  

 

“얌전”

“얌전하다”는 “성품이나 태도가 침착하고 단정하다.” 또는 “모양이 단정하고 점잖다.” 란 말입니다. 이 말은 결국 “음전하다”(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와 동의어를 이룹니다. “음전”은 자체로 만든 한자어 “음전”(陰全)에서 왔으며 “얌전”은 여기서 어음이 변화된 말이라고 봅니다.

 

“편리”

“편리”란 “편하고 이로우며 이용하기 쉬움”을 말하며 “이편(利便)”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말의 어원은 “편할 便”과 “통할 利”가 합성한 한자어 “편리(便利)”에서 왔습니다. “便利”는 본래 “대소변을 편하게 봄”을 말하지요. 지금도 한자어 “변소(便所)”가 있습니다.

 

○ 便利 오좀 이라   <1459 월석 13:62>(편리는 오줌 똥이라)

 

“비위”

“비위”는 지라와 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위(脾胃)입니다. 그런데 그 본래 의미가 변화되어 “음식물을 삭여 내거나 아니꼽고 싫은 것을 견디어 내는 성미”를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정나미”

“정나미”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애착을 느끼는 마음”입니다. 한자어 “정(情) +남이(‘나다’뜻 접미사)”의 합성어입니다.

 

“진저리”

“진저리”란 “차가운 것이 몸에 닿거나 무서움을 느낄 때에, 또는 오줌을 눈 뒤에 으스스 떠는 몸짓”이나 “몹시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떨쳐지는 몸짓”을 말합니다. 관용어 “진저리나다”로 “몹시 귀찮거나 싫증이 나서 끔찍하다.”를 표현합니다. 이 말은 “진자리” (아이를 갓 낳은 그 자리. 오줌이나 땀 따위로 축축하게 된 자리. 사람이 갓 죽은 그 자리.)에서 차용된 것이라 봅니다.

“진자리”는 진짜로 “진저리나다”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신바람”

“신바람”이란 “신이 나서 우쭐우쭐하여지는 기운”을 말합니다.  이 말은 무당이 이른바 “초인간적인 영적인 존재가 들러붙었다”고 하는 신들림 상태에서 굿을 하는 데서 기원된 말입니다. 보통 관용구 “신바람 나다”로 씁니다.

 

“바람나다”

“바람나다”는 “남녀 관계로 마음이 들뜨다.” 또는 “한 이성에게만 만족하지 아니하고, 몰래 다른 이성과 연인 관계로 지내다.” 란 뜻입니다. 그럼 왜서 “바람”이 남녀관계까지 영향을 줄까요? 기실 이 말의 어원은 “바라나다”(곁따라가다, 덧조차 나다)입니다. 즉 “바라다”(望)의 명사형 “바람”이 의미 전이로  “과분한 이성에 대한 바람”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바라다”(望)에서 온 “바람”이 “바람”(風)으로 오해되었습니다.  

 

○ ᄉᆞ나희와 겨집의 욕심이 바라나기 쉽고 막ᄌᆞᄅᆞ기 어려온디라 (男女情欲 易熾而難訪) <警民編 22>


 

“심부름”

“심부름”은 남이 시키는 일을 하여 주는 일입니다. 한자어로 “청령(聽令)”이라고도 하지요. “심부름”이란 본래 “남의 힘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심”은 “힘”(觔)이 변화한 것으로서 지금도 “심줄”에 남아 있습니다.

 

“거드름”

“거드름”이란 “거만스러운 태도”를 말합니다. 이 말은  “거드럭거리다(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자꾸 버릇없이 굴다)”의  “거들-”과 “-음” 접미사의 결합으로 되었습니다.

 

“도섭”

“도섭”은 “주책없이 능청맞고 수선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짓”을 말합니다. 이 말은 중세에 “요술부리다”는 “도섭”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중국 연변 말에서 “남을 속이거나 사기 치는 일”을 “도섭 쓰다”라 합니다.

 

○ 도섭 환 幻 <類合 下 56>

 

“게걸”

“게걸”은 “염치없이 마구 먹거나 가지려고 탐내는 모양이나 또는 그런 마음”입니다. 이 말은 “거지”라는 한자어 “개걸(丐乞)”에서 온 것입니다. 즉 “개걸 > 게걸”로 되었습니다. “게걸들다”, “게걸스럽다”라고도 말합니다.

 

“방정”

“방정”은 찬찬하지 못하고 몹시 가볍고 점잖지 못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관용어로 “(말이나 행동이) 방정맞고 급한 데가 있다.”를 “방정떨다”고 말합니다. 기실 이 말은 한자 어휘 “방정”(方正)에서 왔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살”

“야살”이란 “얄망궂고 되바라진 말씨나 태도”입니다. 이런 짓을 하는 아이를 “얄개”라 칭합니다. “야살”이란 말은 “야(野) +살스럽다(접미사)”의 결합입니다. 즉 “교양이 없이 자란” 의미로 해석됩니다.

 

“엄포”

“엄포”란 “실속 없이 호령이나 위협으로 으르는 짓”입니다. 관용구로 “엄포를 놓다”고 합니다. 이 말은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언포”(言砲) 즉 “말 대포”란 뜻으로 쓰이는 과정에 어음이 변화되었다고 봅니다.

 

“하소연”

“하소연”이란 억울한 일이나 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말합니다. 이 말은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호소언”(呼訴言)이라 봅니다. 즉 “呼訴 + 언(言) > 하소언 > 하소연”의 어음변화를 했다고 봅니다.

 

“주변”

“주변”이란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하거나 또는 그런 재주”를 말합니다. 이 말은 본래  “계획하여 실시하다.”란 한자어 “주변” (籌辨)을 차용하는 과정에 의미가 달라졌다고 봅니다. 부정적으로 쓰일 때 “주변머리 없다”라고도 합니다.

 

“장만”

“장만”이란 “필요한 것을 사거나 만들거나 하여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한자어 “장만”(藏滿)에서 왔다고 추정합니다. 중세에 “”이라 했는데 후에 “만 > 장만”으로 되었다고 봅니다. 滿의 발음을 客家话에서 [mang]이라 합니다. 그런즉 중세에 藏滿을 “”이라 발음하다가 후에 “만”으로 고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닐웨 밤 나 八分齋戒 디녀 제 혼 야로 쥬 供養고 <釋祥 9:32>(이레 밤낮을 八分齋戒 지녀 자기 장만한 양으로 쥬를 공양하고)

○ 우리  모라 햐츄에 草料 라 가노라 <飜老 下:20>(우리 말 몰아 下處에 草料 장만하러 가노라)

○ 의식 수울과 차반을 만야 이받더라 <續三 孝:28>(衣食 술과 차반을 장만한여 이바지하더라)

 

“우격다짐”

“우격다짐”은 억지로 우겨서 남을 굴복시키는 행위입니다. “우격”은 “억지로 우기다.”란 말이며 “다짐”은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틀림이 없음을 단단히 강조하거나 확인함.”의 뜻입니다. “‘다지다’에서 온 ‘다짐’”은 관아에서 죄인을 심문할 때 쓰던 용어로서 “侤音”의 이두발음 “다딤”이었습니다.

 

“얼빠지다”

“얼빠지다”는 정신이 없어진 것을 말합니다. 비슷한 말로 “얼없다” 또는 “얼떨하다”, “어리벙벙하다” 등이 있습니다. 모두 “얼”(혼, 넋)이 정상적이 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얼빠지다”는 “얼 +빠지다”의 합성입니다.

 

“얼떨하다”

“얼떨하다”는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서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데가 있다.”거나 “골이 울리고 아프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얼”(魂)과 “떨다”가 합친 것입니다. “얼떨하다” 보다 좀 더 심하면 “얼떨떨하다” 고 합니다.

  

“어리둥절”

“어리둥절”이란 무슨 영문인지 잘 몰라서 얼떨떨한 것을 말합니다. “어리둥절”이란 단어는 “얼”과 자체로 만든 한자어 “움직이고 끊어지다”란 뜻으로  “동절”(動絶)을 합성시켰다고 추정합니다. 그리하여 “얼이동절 > 어리동절 > 어리둥절”로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단어 “어리벙벙”도 마찬가지로 “얼이 물위에 떠있다.”는 뜻으로 “얼이 + 범범(泛泛)”의 결합일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얼이범범 > 어리벙벙 > 어리뻥뻥” 등의 말이 생겨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것을 증명할 만한 문헌자료가 없습니다. 입말로 오늘까지 전해져 왔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곤두박질”

“곤두박질”이란 “몸이 뒤집혀 갑자기 거꾸로 내리박히는 일”을 말합니다. 이 말은 기실 한자어 “근두박질”(筋斗撲跌)의 차용어입니다.

 

“수작”

“수작”은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이란 뜻인 한자어 “수작(酬酌)”에서 온 말입니다. 후에 “서로 말을 주고받음”이나 “남의 말이나 행동, 계획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중세에 “슈작”이라 했는데 낮잡아 말하는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

 

 ○ 可히 더브러 酬酌 거시며<주언 5:23>(가히 더불어 酬酌할 것이며)

 ○ 슈작 酬酌 <1781-1787 倭解 上:25>

 

“보람”

“보람”은 “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또는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입니다. 이 말은 “보람ᄒᆞ다”(표하다)에서 기원했습니다.

 

○ 녯 성인냇 보라ᄆᆞᆯ 보미 맛당컨뎌ᇰ (宜觀先聖標格)<蒙法 20>

○ 네 보람 두라 (你記認着) <老解 下 13>

 

“벽창호”

“벽창호”는 “벽창우”가 변한 말입니다. “벽창우”는 “碧昌牛”인데, ‘碧昌’은 평안북도의 ‘碧潼(벽동)’과 ‘昌城(창성)’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와 만든 말입니다. 따라서 ‘벽창우’는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됩니다.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가 대단히 크고 억세서 이러한 명칭이 부여된 것입니다.

이 ‘벽창우’가 '벽창호'로 바뀐 데에는 아마 이것을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친 것”이라는 의미의 ‘벽창호(壁窓戶)’와 혼동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빈틈없이 꽉 막힌 ‘벽(壁)’과 그러한 속성을 지닌 사람과의 연상이 ‘벽창우’를 ‘벽창호’로 바꾸게 한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눈치”

“눈치”란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나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태도”를 말합니다. 이 말은 “눈의 치뜸”이란 뜻으로부터 무엇을 제때에 잘 살펴서 알아차리라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눈치코치 없다”, “눈치보다” 등 관용구들이 생겨났습니다.

 

“편안”

“편안하다” 는 “편하고 걱정 없이 좋다”란 의미지요. 이 말이 한자어 “편안(便安)”이라는 것도 누구나 잘 아는 바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便은 “편할 편 便”과 “믄득, 대소변 변便” 두 가지 발음과 뜻입니다. 중국의 상고음을 보면  (黄侃系统:並母 寒部 ;並母 寒部 ;王力系统:並母 元部 ;並母 元部 ;) [*bhiɛ̀n], [bhiɛn] 이들이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말에 “편안(便安)” 란 말이 들어온 시기는 적어도  이 두 가지 발음이 구별될 때라 할 수 있습니다.

 

○ 사ᄅᆞᆷ마다 ᄒᆡᅇᅧ 수ᄫᅵ니겨 날로 ᄡᅮ메 便뼌安ᅙᅡᆫ킈 ᄒᆞ고져 ᄒᆞᇙᄯᆞᄅᆞ미니라 <훈정언해>(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사용함에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아양”

“아양”이란 “귀염을 받으려고 알랑거리는 말이나 또는 그런 짓”을 말합니다. “아양”에 대해 네이버에서는 “벙어리 양”이라는 뜻으로 한자어 “아양”(亞羊)에서 온 단어라 합니다. “흔히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했습니다. 조선의 김인호는 이 말은 “아얌”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얌”은 옛날 겨울에 여자들이 나들이 할 때 추위를 막기 위하여 머리에 쓰는 물건이었는데 위는 터지고 밑에는 털을 둘렀으며 앞에는 불은 술을 늘이고 뒤에는 넓고 긴 검은 비단댕기를 늘이었습니다. 특별하게 생긴 이 아얌이 떨면 자연히 주변사람들의 주의를 끌 군하였습니다. 이로부터 남의 주의를 끌거나 남에게 돋보이려고 하는 행동을 아얌이 떠는 것에 비유하여 말하게 되였습니다. 후자의 견해가 더 설복력이 있다고 봅니다.

 

○ 眼勢 눈츼 < 譯解 上:39>

○ 看他眼勢 져의 눈츼 보다 <1775 역보 60>

 

“기별”

“기별”이란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거나 또는 소식을 적은 종이를 말합니다. “기별(寄别)”이란 말은 당나라시인 양빙(杨凭)이 지은 칠언절구시의 이름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계속)


우리말 어원 산책  


렴광호 (廉光虎)  


렴광호 1954년길림성화룡시출생.연변대학조문학부77급학부생,1984년석사,1995년박사졸업.


원연변대학 조문학부 조선어강좌 강좌장,석사지도교수.연변대학十大跨世纪人才.

전 청도대학 한국어학부 교수학과장,청도대학중한센터 주임.청도대학首届十大‘我们心目中的好导师’,教学名师,청도시정부외사판공실외국어고문

전중국조선학회부회장,중국한국어교육연구학회부회장

천진외국어대학,제남대학산동성청년정치학원,청도빈해대학,청도직업기술대학,절강관광직업대학 겸직초빙교수.

일본교오토대학 종합인간학부 중국어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저서:《종결어미의통시적연구한국博而精출판사1998,

사회언어학연변대학출판사1990,

언어학개론연변대학출판사1997,

《韩国语敬语形式的研究》辽宁民族出版社 2003,

《韩国语听力教程》(1-2)(主编) 北京大学出版社  2005、2008 (普通高等育十一、五级规划教材),

较词典》 한국亦출판사2006,

《新编韩国语语法》 黑江朝族出版社2012

《언어학 개론》(韩文) 흑룡강조선족출판사2014

논문: “十五世纪以前朝鲜语敬语表现形式的考察”<民族语文>1998.1등 백여 편。




[1] 1.신체 (1)

[2] 1.신체 (2)

[3] 2.친척

[4] 3.사회

[5] 4.날씨 시일 민속  종교

[6] 5.자연

[7] 6.건축물

[8] 7. 음식

[9] 8. 숫자 방향 빛깔 냄새
[10] 9.기물 도구

[11] 10. 육지동물, 새

[12] 11.수산물

[13] 12.곤충

[14] 13.수목

[15] 14.화초

[16] 15.농사

[17] 16.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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