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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탈브라 논란] "여성 몸의 자유를 허하라"

조글로 潮歌网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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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불편" vs "왜 여성만"…'노브라' 논란


 "그 도드라지는 부분은 타인을 위해 좀 가려야 하는 것 아닌가?"(네이버 이용자 ka24****)

"예쁘지도 않은데 눈에 거슬린다"(네이버 이용자 papa****)

"같은 여자로서 보기 민망하네요"(다음 이용자 포인*)

가수 설리가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노브라' 권리를 주장한 데 이어 이달 초 걸그룹 마마무 화사의 '노브라 공항 패션'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노브라'를 비판하는 이들은 여성 연예인의 '노브라' 차림이 보기 불편하다고 하지만, 찬성하는 이들은 "우리 사회가 남성보다 여성의 신체를 과하게 제약하고 있어서 나오는 성차별적 반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송민호나 브라 착용하라 말해라, 똑같이 공항이니까…"

9Pn****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보이그룹 '위너' 출신 송민호의 공항패션을 예로 들며 남성의 신체 노출엔 관대하고 여성에게 엄격한 사회를 비판했다. 송민호는 화사가 '노브라 공항패션'으로 이목을 끌기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 태국의 한 공항에 재킷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나타났다. 상체 상당 부분이 맨살인 상태로 드러났으나 해당 사진은 당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 대조적으로 화사의 경우엔 흰 티셔츠 속에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 유두가 비친다는 이유로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고 일부 언론은 가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했다.

화사의 공항 패션과 송민호의 공항 패션[좌=유튜브 캡처, 우=트위터 캡처]

SNS에서도 여성의 유두와 가슴은 드러내서는 안 되는 규제의 대상이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은 한 여성단체가 시위 목적으로 여성의 유두가 포함된 사진을 게시하자 음란성을 이유로 삭제했다. 이에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만 본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삭제했던 게시물을 복구했다.

그러나 올해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같은 단체가 게시한 여성의 가슴 노출 사진을 '유두가 포함된 여성의 가슴 이미지는 일부 제한된다'라는 규정을 이유로 차단 조치했다. 페이스북에서 차단된 게시물은 작성자만 볼 수 있고 일반 사용자는 접근할 수 없다. 단체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상이한 잣대를 들이대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재차 항의하자 페이스북은 또다시 차단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도 유독 여성의 몸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는 마찬가지. 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품위유지 조항에 해당하는 27조와 성 표현 관련 조항인 35조를 근거로 방송에서 가슴 노출을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남성의 가슴 노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여성의 가슴에 국한된 규정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방송심의위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가슴 노출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방송 내용을 보고 맥락이나 표현을 고려해서 심의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 "여성 신체 제약, 건강권 침해로 이어져"

남녀의 '가슴'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은 단순히 여성도 가슴을 드러낼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노브라' 권리를 주창하는 이들은 브래지어로 대표되는 여성의 가슴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남녀 평등(PG)

현재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A(21)씨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데이트에 나가면 남자친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착용하면 안되냐고 하며 불편해했다"면서 "처음엔 남자친구의 반응이 신경 쓰였지만 브래지어를 하면 소화가 안 돼 복통에 시달리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혜지(가명·23)씨도 "어깨 인대 수술을 한 어머니가 브래지어를 하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에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굳이 착용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 당당히 노브라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슴을 포함한 여성의 신체에 대해 감추거나 '쉬쉬'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는 여성의 과도한 자기검열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정소민(가명·24)씨는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생리에 대해 언급하기란 자유롭지 않다"며 "학창 시절 생리통이 심해도 교사 등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어려웠다"고 여성의 생리현상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또 정씨는 성인이 되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으려 했는데도 부모가 "네가 왜 거길 가느냐"고 말렸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우리 사회가 좋지 않게 보는 것 같은데 단순히 병원을 가는 것이지 않냐"며 씁쓸해했다. 

정다운산부인과의 원영석 원장은 "통계청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 자궁경부암으로 1년에 여성 2.5명이 죽는데도 산부인과에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으러 오는 여성은 아직 매우 적다"면서 "아직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여성이 많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의 윤김지영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정보는 숨겨야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이에 따라 여성 신체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 결과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노브라가 노 매너?"…브래지어가 불편한 여성들


"내게 브래지어는 그냥 액세서리다. 어울리는 옷이 있으면 하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을 땐 안 한다" 


숱한 '노브라'(no bra)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수 겸 배우 설리는 브래지어를 '액세서리'라고 정의했다. 브래지어도 액세서리처럼 개인의 기호에 따라 착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설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노브라'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부터 꾸준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있기 때문. 설리의 노브라 행보 초반엔 여자 연예인이자 아이돌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심을 끌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하는 '관종'(관심종자)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계속되는 지적과 비난에도 설리는 '노브라'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던 설리는 "노브라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뭐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이유? (내가 걱정돼서 하는 소리라면) 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시선 강간이 더 싫다"고 답했다. 시선 강간은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쳐다봐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그룹 마마무 화사가 노브라 패션으로 공항에 등장, '노브라' 논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화사는 지난 7일 'SBS 슈퍼콘서트 인 홍콩' 스케줄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화사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흰 티셔츠를 입고 공항을 나섰다. 이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노브라 논쟁이 번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화사의 '노브라' 공항패션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인 만큼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은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며 화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노브라가 '논쟁'이 되는 이 상황 자체가 어이 없다. 노브라를 야하거나 민망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설리, 화사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소신 있는 행보에 점차 노브라를 개인의 선택으로 인지하는 입장이 늘고 있다. 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탈브라' 혹은 '노브라'를 택하는 여성도 많아졌다. 브래지어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여성의 가슴이 성적 대상화가 되는 분위기를 없애자는 것.

가수 겸 배우 설리(왼쪽)와 그룹 마마무 화사/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노브라를 통한 여성의 '가슴 해방'에 동조하거나 이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한 매체가 10대, 2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노브라 인식'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320명 중 225명(70.3%)가 "개인의 자유다"라고 답했다. "남자도 똑같이 유두가 있는데 왜 여자만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보기 불편하다는 주장은 논리가 없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일찍이 북미와 유럽권에서는 다양한 '노브라 캠페인'이 진행돼왔다. 프랑스 웹사이트 'boobstagram'은 인스타그램의 가슴 검열 정책을 풍자하며 10월 13일을 노브라데이로 정했다. 2016년 1월에는 호주에서 '프리 더 니플'(Free the Nipple) 이벤트가 열려 50여명의 여성이 가슴을 드러낸 채 피크닉을 즐겼다. '프리 더 니플'은 '가슴 노출을 허하라'는 뜻으로, 남성들이 자유롭게 웃옷을 벗고 길을 활보할 수 있듯 여성들도 당당하게 가슴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브라에 찬성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노브라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남성 74%가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라고 답했지만 대부분 "내 가족, 특히 내 여자친구는 안 된다"라는 이중적인 답변을 내놨다. '노브라'가 타인에 의해 성적인 코드로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화사의 '노브라' 공항패션 영상에도 외모나 몸매를 평가하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남자인 나보다 작다", "그렇게 입고 다니면 부모님이 걱정하신다. 보기 안 좋다" 등 부정적인 댓글도 여럿이다.


화사 노브라 공항패션 영상에 달린 댓글들./사진=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누리꾼 seo5****는 "노브라의 문제는 결국 남자들의 시선인데, 눈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여자로 안 살아봐서 노브라의 의미를 모르듯, 남자로 안 살아보고 쳐다보는 걸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누리꾼 cmki***는 "여자 가슴만 성적 대상화되는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 왜 여자만 인위적으로 가려야 하나. 불편한 건 '노브라' 패션이 아닌 브래지어 그 자체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2019****도 "노브라, 탈브라 움직임은 여성들이 스스로 몸에 씌운 족쇄를 푸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이런 얘기가 공론화됐으면 한다. 브래지어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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